뜸하게 한 번쯤 웃어넘어갈 일
속 빈 강정을 맛볼 수도 있어요
가식으로 쌈 싼 인심이 들었네요
펼쳐 놓으면 환히 다 보이는 것
다른 무엇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
겉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대요
보이는 사람과
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거죠
이모저모 뜯어보고
퍼즐 맞추기도 해 보지만
아무 소용이 없어요
겉과 속 다르니
다만 짐작할 뿐이지요
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찬찬히 살펴보면
내가 너이고
네가 나인데
네가 있음으로 나의 의미가 확장된 것을
마음을 바꿔 먹어보니
내가 아무것도 아니더라
삭막한 인생살이가
살 만하고 여유로운 함께살이 되는 것을
안되는 줄 알면서도
눈 가리고 아웅 했다네요
가린다고 가려질 일인가요
거짓 너머에는 진정을 찾는 발버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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